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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리뷰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 윤동주 시인 시비를 찾아서 [여행리뷰]

by MK_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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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동지사대학)에 2021년 12월 초에 방문했습니다. 

 

 

나의 여행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아침에 나고야에서 신칸센을 타고 교토로 갔습니다. 일이 있어 도시샤대학에 들리게 되었는데, 학교 캠퍼스 내에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다고 하여 다녀온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윤동주 시비" (Stela of Yun Dong-ju, 尹東柱詩碑)를 검색하여 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どうししゃだいがく) 소개

도시샤대학은 일본 교토에 있는 기독교 기반의 사립 종합대학입니다. 간사이 지방의 4대 명문 사립대학 중에 하나이며, 일본의 유서 깊은 3대 사학(와세다대학, 게이오기주쿠대학, 도시샤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대학의 설립자는 니조마 조(新島襄)로 메이지 시대의 6대 교육자 중 1명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1875년(메이지 8년) 도시샤에이학교를 전신으로 하여 설립되었고, 1920년에 대학으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이 유학하였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윤동주시인 소개

시인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에 북간도에서 태어나 1945년 2월 16일에 27세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요절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입니다. 사후 1948년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도쿄에 릿쿄대학 영문과에서 유학을 하다가 도쿄 내 흉흉한 분위기가 커지자 교토에 있는 도시샤 대학 영문학과로 1942년에 편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시샤대학에 다닌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1943년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투옥되었습니다. 

윤동주 시인 (출저: 위키백과)

 

도시샤대학 이마데가와(今出川) 캠퍼스 풍경

역사가 오래된 학교라 그런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정갈한 느낌의 캠퍼스였습니다. 개신교 기반 대학이기에 캠퍼스 안에 예배당이 있습니다. 예배당뿐만 아니라 여러 캠퍼스 건물들이 국가지정문화재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토요일이라 학생들이 많이 없었지만, 캠퍼스를 거니는 몇몇 학생들을 보니 낭만적이여 보였고 대학 시절도 떠오르면서 그때가 그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 가장 큰 나무. 크리스마스에 점등이 된다고 합니다.
캠퍼스 내 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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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시비

윤동주 시인의 시비는 도시샤대학 이마데가와(今出川) 캠퍼스에 세워져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학교를 다녔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해보며 캠퍼스를 걷다 보니 윤동주 시인의 시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비는 1995년에 남북의 학생들이 힘을 모아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시비 아래에는 태극가가 놓여있었고, 옆에는 윤동주 시인의 소개글도 있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비
시비에 새겨진 '서시'
윤동주 시인 소개글

 

시비에는 서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교토 여행을 할 기회가 있다면 도시샤대학에 잠깐 방문하여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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